北 “4월에 장거리 로켓 발사...남쪽 방향으로”

北 “4월에 장거리 로켓 발사...남쪽 방향으로”

입력 2012-03-17 00:00
수정 201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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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4월 15일)을 맞는 다음 달 실용위성 ‘광명성 3호’를 탑재한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장과 달리 ‘은하 3호’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로 관측돼 북·미 간 베이징 ‘2·29’ 합의 이후 북한의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북·미 간 2·29 합의에서 북측이 약속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실제로 다음 달 ‘광명성 3호’가 발사될 경우 북·미 간에 합의 위반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16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일성 동지 탄생 100돌을 맞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쏘아 올리는 ‘광명성 3호’는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위성으로, 운반로켓 ‘은하 3(호)’으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4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위성 발사 과정에서 산생되는 운반로켓 잔해물들이 주변 국가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비행궤도를 안전하게 설정했다.”며 “‘광명성 3호’ 발사는 강성국가 건설을 다그치고 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힘있게 고무하게 될 것이며 우리 공화국의 평화적 우주 이용 기술을 새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2009년 4월 ‘광명성 2호’ 발사 이후 꼭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당시 광명성 2호는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 시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라고 밝힌 뒤 줄곧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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