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조작 논란’ 진보, 청년비례대표마저…

‘경선 조작 논란’ 진보, 청년비례대표마저…

입력 2012-03-21 00:00
수정 201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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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청년비례대표 선출도 조작 의혹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보자 선정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현장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됨과 동시에 청년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누군가 로그파일(접속 기록)에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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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서울 관악을에서 이뤄진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과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과 관련, 20일 국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재경선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서울 관악을에서 이뤄진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과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과 관련, 20일 국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재경선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진보당은 20일 전국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투표가 조작됐는지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진보당 관계자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 투표 과정에서 로그파일이 조작된 것이 진상조사위에서 확인돼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비례대표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도 현장 투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후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진보당은 투표를 통해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집행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연씨를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하고 당선 안정권인 3번 기호를 부여했었다.

그러나 진보당 투표 서버 관리 업체는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 11일 새벽 투표 소스코드 30여개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 투표 기간은 9일부터 12일까지였다. 진보당 관계자 및 관련 업체 등은 “소스코드는 데이터가 저장된 프로그램 본체를 의미하는데 이것에 대한 변경은 투표 기간 중 투표함을 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진보당은 자체 프로그램 오류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의 지지자가 득표 숫자를 바꾸기 위해 조작한 게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어 비례대표 후보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날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노동자인 김순자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부위원장을 비례대표 1번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2001년에 귀화한 박노자 오슬로대학 교수를 비례대표 6번에 배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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