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백혜련 공천 강행 ‘논란’…관악을에 맞공격?

민주, 백혜련 공천 강행 ‘논란’…관악을에 맞공격?

입력 2012-03-22 00:00
수정 2012-03-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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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상응하는 조치 취할 것” 경고…야권연대 ‘산넘어 산’

민주통합당이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경기 안산 단원갑 백혜련 후보에 대한 공천을 강행하면서 사실상 연대를 파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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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후보는 아슬아슬한 표차로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패한 뒤 여론조사 샘플에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재경선을 요구해왔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며 “후보 단일화를 조건으로 안산 단원갑 지역에 백혜련 후보를 공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선관리위원회가 양당간 합의를 이뤄내라고 요구했는데 결국 합의가 안 됐다”며 “그래서 단일화를 조건으로 재공천하게 됐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또 “2010년 7.28 재보궐 선거 당시 서울 은평을에서 장상 민주당 후보와 천호선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단일화한 사례가 있다”며 “단원갑도 마찬가지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사건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버티자, 민주당에서는 다소 패배가 억울했던 안산갑 경선 결과를 뒤집고 맞받아친 것이다.

후보들 간 갈등으로 위기를 맞던 야권연대가 양당 지도부에서조차 흔들리는 양상이다.

통합진보당은 백혜련 후보 공천 강행에 대해 “경선불복은 명백한 민주주의 부정이자 야권연대 합의정신을 어기는 도발”이라고 즉각 반발하며 공천 취소를 요구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후보의 경선불복도 모자라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경선불복 행위를 공식적으로 용인했다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며 “경선위의 발표를 부정하는 행위들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지도부가 중단시키기는커녕 공천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야권연대 대의는 준수돼야 하지만 경선불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백혜련 후보 공천을 즉각 취소하기 바란다”면서 “만일 민주당이 끝까지 안산단원갑 공천을 고집한다면 우리 당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책임은 민주당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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