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누리당 ‘반값등록금’에 “가짜” 공세

野, 새누리당 ‘반값등록금’에 “가짜” 공세

입력 2012-03-30 00:00
수정 2012-03-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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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새누리당이 내놓은 ‘반값등록금’ 관련 공약에 대해 ‘가짜 반값등록금’이라며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인 박선숙 사무총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반값등록금을 수용한다고 29일 말했다”며 “정말 수용하는 거냐”고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29일 “반값등록금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가장학금 지원과 일부 등록금 인하를 통해 반값등록금이 실현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실제 등록금 액수의 인하를 요구하는 야권의 입장과는 다소 다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은 반값등록금을 수용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또 장학금 얘기를 들고 나온다”며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이 줄기차게 반값등록금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끊임없이 ‘재정이 없다’며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때우려 했다”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이 수용한 반값등록금은 장학금을 일부에게만 주자는 것인가, 아니면 모든 학생에게 돌아가는 반값등록금을 수용한 것이냐”며 답변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3번)인 김재연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측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가짜 반값등록금 약속’에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새누리당은 대변인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반값등록금 약속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랜만에 반값등록금을 언급했다”며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가장학금 지원 확대를 통해 등록금 35%포인트 인하, 대학 회계투명성 제고를 통해 15%포인트 인하해 2017년까지 반값등록금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주장해왔던 것과 조금도 달라진 바 없는 내용”이라며 “이미 대학생들과 국민들로부터 ‘짝퉁 반값등록금 공약’으로 큰 지탄을 받았던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마저도 5년 후인 2017년까지 실시하겠다는 것은 반값등록금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완벽히 무시하는 모습”이라며 “5년 전 한나라당의 반값등록금 대선공약을 덮으려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돈이 없어서 반값등록금 못한다는, 앓는 소리 대신 부자감세로 날려버린 80조원이 넘는 돈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2030세대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길은 ‘손수조 후보 띄우기’가 아닌 ‘진짜 반값등록금 실시’”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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