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당선자에 ‘외국인 혐오’ 공격 논란

이자스민 당선자에 ‘외국인 혐오’ 공격 논란

입력 2012-04-16 00:00
업데이트 2012-04-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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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허위사실 유포ㆍSNS공격에 심각한 우려”

새누리당은 16일 4ㆍ11총선에서 이주민 출신으로 첫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필리핀) 당선자에 대한 인터넷 사이버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

전날 트위터 등에서 이 당선자에 대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현상) 수준의 사이버 공격이 이어진 뒤 나온 반응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자스민씨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내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격에 대해 당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양희 비대위원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권고를 언급했다고 황 대변인이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미등록자, 불법체류자 아이들에게는 여러가지 차원의 보호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권고사항”이라며 “민생문제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언급을 통해 새누리당이 다문화가정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에 다른 비대위원들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에는 전날 이 당선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이 이어졌다.

트위터 사용자 ‘lovable****’는 “이자스민은 학력위조에, 아니 나라에 매매혼으로 팔려온 X이 뭘 안다고 정치를 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아이디 ‘oiko****’는 이 당선자의 공약을 링크 걸어 놓고 “이대로 되면 한국은 외국인 천국이 되겠네요”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이자스민의 당선을 계기로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대한민국의 등골을 빼먹는 다문화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등의 무차별적인 비난글이 올랐다.

자성의 글도 나왔다.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자스민에게 악담하는 찌질이들 정리하지 않으면 대선도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gidori****’는 “이자스민이 추진하는 정책이 다소 외국인을 위주로 한 정책이긴 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우리나라 국적자”라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외국 출신이라고 무작정 까대는 진보 코스프레들이 제노포비아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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