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문대성, 국제 망신살

표절 의혹 문대성, 국제 망신살

입력 2012-04-16 00:00
업데이트 2012-04-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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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트리뷴의 조롱 “문대성, 보다 힘차게 복사해!”

문대성
문대성


미국 유력일간지인 시카고트리뷴이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의 표절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IOC 위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올림픽 전문기자인 필립 허시는 시카고트리뷴 인터넷판을 통해 ‘IOC에 또 다른 표절자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문 위원의 이력은 물론, 그가 최근 한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과 논문 표절 논란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특히 “문 위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논문 수십페이지 표절했고, 심지어 오타까지 그대로 베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코리아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허시는 “IOC가 전 헝가리 대통령 팔 슈미트 사례를 참고해 문 위원의 표절 의혹 사건을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IOC위원인 슈미트는 지난 1992년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자 이달 초 헝가리 대통령 직을 사퇴한 바 있다. IOC는 슈미트의 위원직 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시는 “IOC는 부정을 저지르는 선수는 추방한다.”면서 “이는 IOC구성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해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문 위원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기사 말미에 “올림픽 모토가 Citius, Altius, Fortius, Copy-us(키티우스, 알티우스, 포르티우스, 카피우스)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인의 의견을 소개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는 뜻을 지닌 원래 모토에 ‘더 많이 베껴라’라는 구절을 보탠 의견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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