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안보회의서 3자 회담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장관들은 2일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3국간 정책 공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제1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중인 김관진 국방장관,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 와타나베 슈 일본 방위성 부대신(차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3국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이 3국 모두를 위협하며 이에 대해 3국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ㆍ동북아ㆍ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데 동의한다”면서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며 그러한 행동이 국제적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북한에 대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의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 지난 4월16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재확인한다”면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이 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안보리 결의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난구호, 해양안보, 항행의 자유 보장, 비확산을 포함한 3국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3국은 앞으로도 샹그릴라 회의에서 3국 국방장관 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 아래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아세안국가 등 27개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안보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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