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렬, 출판기념회 행사 진행…金 “정권교체 넘어 시대 교체로”

김두관 경남지사가 12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대선 출마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500여명이 참석한 김 지사의 출판기념회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김 지사는 저서 ‘아래에서부터’(부제 ‘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에서 ‘비욘드(beyond) 노무현’을 외치면서도 자신을 ‘리틀 노무현’에 비유하며 “자수성가형 입지전적 인물이다. 노 전 대통령과 나는 ‘중단 없는 도전 인생을 살았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간담회와 저자 사인회를 열며 대민 접촉과 소통을 본격화했다. 행사에는 전날 대선출마 촉구 선언을 했던 11명의 현역 의원 중 원혜영·안민석·김재윤·민병호 의원과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감성’ 코드가 주를 이뤘다. ‘김두관의 눈에 비친 서민의 눈물’이란 영상을 주제로 한 샌드아트를 시작으로 김 지사의 좌우명인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백성은 가난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공평하지 못한 데 화를 낸다)을 적는 서예 퍼포먼스도 열렸다. 사회는 개그맨 노정렬씨가 맡았다.

김 지사는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로 가자.”며 자신의 대선 과제와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저서에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의 실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추구하겠다. 주류사회와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은 나의 약점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친노계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대표 경선에서 친노계 이해찬 대표 체제가 구축됐지만 친노·비노 대립 구도 속에 김 지사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6%까지 지지율이 상승했다.

창원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