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역전…지지율 왜 올랐나보니

안철수, 박근혜 역전…지지율 왜 올랐나보니

입력 2012-06-26 00:00
수정 201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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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로 朴에 0.9포인트 앞서…유권자 출마 기대감 상승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 범위에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주요 대선 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이 꿈틀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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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22일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은 48.0%로, 박 전 위원장(47.1%)을 0.9% 포인트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5% 포인트 오차 범위 내 결과지만 지지율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3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44.2%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48.2%)에게 밀린 뒤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오차 범위 밖의 격차로 따돌려 왔다.

최근 안 원장이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안철수 때리기’에 적극 대응하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당 주자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야권 대선판의 역동성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얹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졌던 문재인 상임고문도 지난주보다 4.2% 포인트 오른 41.3%의 지지율을 기록, 양자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48.2%)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23일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문 고문은 대선 주자 다자대결에서 지지율이 전주보다 4% 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대선 출마 선언이 문 고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전주 38%에서 35%로 떨어졌고, 안 원장은 21%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3%로 3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2%, 김두관 경남도지사 1%,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였다.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견고하던 박 전 위원장 대세론에도 조금씩 균열이 가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최근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 등이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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