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5일(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의 차관보급 참모에게 경호처 직원이 ‘막말’을 한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사건의 발단은 청와대 경호처 소속 정모 경호관이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에서 전용기 탑승을 위해 기자단을 인솔하고 온 이종현 춘추관장에게 “일부러 늦게 도착한 것 아니냐”고 추궁한 데서 비롯됐다.
이 경호관은 직급상 5급 계장이며 춘추관장은 1급 공직자로,4단계나 뛰어남어 막말을 해 정권 말 기강해이에 따른 ‘하극상’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당시 기자들은 이 대통령이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늦어지면서 청와대 경호처와 기자단은 당초 약속했던 시간보다 30분 늦춰 출발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었다.
경호처 정 경호관은 그러나 공항에 도착한 이 춘추관장과 수행 기자단을 상대로 고압적인 태도로 “기자들이 비행기 안에서 기다리기 싫어 일부러 늦게 떠난것 아니냐”고 수차례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이 춘추관장은 “그런 식으로 말을 하는 게 적절한가”라고 따졌고,정 경호관은 “당신의 직급과 이름이 뭐냐”고 되물었다.
이에 기자들과 청와대 직원들까지 나서 “비서관의 얼굴도 모르냐”고 따지자,정 경호관은 “비서관의 숫자가 많은데 일일이 얼굴까지 다 기억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번 남미 순방을 공식 수행한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10명 이하라는 점에서 경호처 직원이 ‘비서관 얼굴을 알 필요 없다’는 답변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의견이다.
경호처 직원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관급 이상 참모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경호의 기본도 안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통상 대통령 순방을 수행하는 기자단은 대통령이 도착하기 90분 전 공군 1호기에 탑승하는 게 관례로 돼있다.대통령실과 경호처에 관련 규정은 없지만 기자단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협조하는 것이다.
‘대통령 도착 90분 전 전용기 탑승’ 관례도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장의 지시가 아닌 경호처의 편의주의적 차원에서 정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 방문 당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사 작성이 늦어지자 “일하러 왔는데 당연히 기다려야지”라며 먼저 전용기에 탑승해 기자단을 기다린 적도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국방대 안에 있는 6·25 전쟁 참전 기념탑을 방문, 헌화하고 있다.
보고타(콜롬비아) 연합뉴스
보고타(콜롬비아) 연합뉴스
사건의 발단은 청와대 경호처 소속 정모 경호관이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에서 전용기 탑승을 위해 기자단을 인솔하고 온 이종현 춘추관장에게 “일부러 늦게 도착한 것 아니냐”고 추궁한 데서 비롯됐다.
이 경호관은 직급상 5급 계장이며 춘추관장은 1급 공직자로,4단계나 뛰어남어 막말을 해 정권 말 기강해이에 따른 ‘하극상’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당시 기자들은 이 대통령이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늦어지면서 청와대 경호처와 기자단은 당초 약속했던 시간보다 30분 늦춰 출발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었다.
경호처 정 경호관은 그러나 공항에 도착한 이 춘추관장과 수행 기자단을 상대로 고압적인 태도로 “기자들이 비행기 안에서 기다리기 싫어 일부러 늦게 떠난것 아니냐”고 수차례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이 춘추관장은 “그런 식으로 말을 하는 게 적절한가”라고 따졌고,정 경호관은 “당신의 직급과 이름이 뭐냐”고 되물었다.
이에 기자들과 청와대 직원들까지 나서 “비서관의 얼굴도 모르냐”고 따지자,정 경호관은 “비서관의 숫자가 많은데 일일이 얼굴까지 다 기억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번 남미 순방을 공식 수행한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10명 이하라는 점에서 경호처 직원이 ‘비서관 얼굴을 알 필요 없다’는 답변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의견이다.
경호처 직원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관급 이상 참모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경호의 기본도 안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통상 대통령 순방을 수행하는 기자단은 대통령이 도착하기 90분 전 공군 1호기에 탑승하는 게 관례로 돼있다.대통령실과 경호처에 관련 규정은 없지만 기자단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협조하는 것이다.
‘대통령 도착 90분 전 전용기 탑승’ 관례도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장의 지시가 아닌 경호처의 편의주의적 차원에서 정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 방문 당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사 작성이 늦어지자 “일하러 왔는데 당연히 기다려야지”라며 먼저 전용기에 탑승해 기자단을 기다린 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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