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여야의원, “도정 소홀” 김문수에 뭇매

경기지역 여야의원, “도정 소홀” 김문수에 뭇매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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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가 27일 경기지역 여야 의원들로부터 대권 행보에 골몰하다 도정을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며 ‘뭇매’를 맞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경기북부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어 지역 발전을 위한 여야 의원들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은 “김 지사 측이 지난달 경기 국회의원 기자간담회 개최를 통보했다가 연기한 뒤 한 달간 깜깜무소식이었다”며 “오늘 간담회가 진정성 있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자는 건지 요식행위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김 지사가 대통령을 할 건지, 지사를 할 건지 지사의 발걸음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기도 행정의 생각이 붕 떠 있는 게 아니냐”고 거듭 질타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도 “경기 북부가 발전하려면 남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지사의 도정과 정치 행보를 보면 그런 문제에 대한 비전 같은 게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홍문종 의원도 “경기도가 얼마나 일이 많은데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지사직을 사퇴하면 혈세로 보궐선거를 치러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지사가 출마선언을 하면 부지사가 모든 권한을 행사하는건 안 되느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계속되는 질타에 곤혹해하며 “일정이 계속 연기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지금까지 의원들이 그렇게 말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제가 아직 공식 후보가 아닌 이상 선거법상 제가 완전히 도지사 직무를 떠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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