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안방’ 방문…安 조우할까

손학규 ‘안철수 안방’ 방문…安 조우할까

입력 2012-06-28 00:00
업데이트 2012-06-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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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차별화 전략 해석도..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2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대원)장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을 방문한다.

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있는 융기원은 안 원장이 원장직을 맡았다가 지난해 10월 자리를 내놓은 곳이다. 융기원장과 융대원장을 겸임하던 안 교수는 현재 융대원장만 맡고 있다.

28일 손 고문 캠프에 따르면 손 고문은 융기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윤의준 융기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융기원은 손 고문이 경기지사 시절 1천500억원의 도 예산과 부지, 건물을 지원해 설립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설명했다.

손 고문과 안 원장이 면담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융기원과 융대원 건물은 같은 단지 안에 있고 특히 융기원장실과 융대원장실은 같은 건물 1층에 있어 두 사람의 조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 원장은 최근 학기가 끝났지만, 시험지와 리포트 채점을 위해 대학원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안 원장 측은 밝혔다.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손 고문으로서는 이번 방문이 대선주자로서 신성장동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기지사 시절 업적을 상기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중도층이라는 지지기반이 안 원장과 겹치는 손 고문의 차별화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경기지사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성취한 업적들이 강조되면 국정경험이 전혀 없는 안 원장과 차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고문은 지난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에 대해 “우리 정치의 백신과 같은 역할과 존재”라면서도 “우리가 먼저 할 일은 안 교수에게 구애하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 우리나라를 책임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해 “민생을 제대로 살피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열어가려는 생각을 갖고 그 뜻을 펴기 위해 나왔다”며 대선 출마선언 사실을 알리고 성원을 부탁했다.

이어 종로 통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손 고문은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관련 포럼에 참석한 뒤 MBC 파업기자 서명운동 현장을 찾아 기자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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