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민주세력 끌어안기 → 2012년 국민행복찾기 될 듯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캠프가 10일 출마선언 후 첫 공식 일정을 잡는데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첫 일정은 출마선언문에 담긴 대국민 약속의 실천 의지를 상징하고, 나아가 대권 대장정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첫 공식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일정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출마선언의 키워드로 유력한 ‘국민행복, 열린 소통’과 맥락을 같이하는 일정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도 지난 5일 캠프 인사들과의 상견례에서 “후보 등록 후 대중들과 만나 다양한 계층의 얘기를 듣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일정팀은 이를 위해 수십 곳이 넘은 장소를 물색했고 현재 최종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후문이다.
오는 21일 경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제약이 많다는 점에서, 출마선언 직후 열흘간 전국 곳곳의 민생현장을 찾는 ‘10일 민심읽기’ 도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직접 정책비전을 제시하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통확대라는 시너지 효과까지 꾀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의 전문가 간담회, 공공장소 방문 형식에도 변화를 가해 현장 토크콘서트, 타운홀미팅 등을 갖는 방안도 거론된다.
캠프 관계자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목소리를 듣는 민생탐방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6월 대선출마 선언 직후 박 전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당시에는 민주화 세력과의 화해를 위한 상징적 발걸음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