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당권 향배, ARS모바일 투표 변수

통합진보 당권 향배, ARS모바일 투표 변수

입력 2012-07-12 00:00
업데이트 2012-07-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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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신ㆍ구당권파가 명운을 걸고 벌이는 당권 경쟁이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판세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9일 시작된 인터넷 투표가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45% 정도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14일 실시되는 ARS 모바일 투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터넷 투표에서는 구당권파 측의 강병기 후보가 신당권파 측의 강기갑 후보를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합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조직동원력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이면 강병기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병기 후보를 지원하는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 및 종북 논란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나, 경선 과정에서 급속히 전열을 가다듬은 분위기다.

반면 애초 조직력에서 밀려온 신당권파 측은 파문 과정에서 우군으로 등장한 민주노총에서 지지표 결집을 예상만큼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당 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ARS 모바일 투표에 양측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ARS모바일 투표는 14일 오전 10시, 오후 2시와 6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인터넷 투표와 현장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당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ARS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신당권파는 계파와 무관한 시민당원이 ARS 모바일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투표율이 높다면 막판 역전극이 가능할 것으로 희망을 걸고 있다.

이 때문에 강기갑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RS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강기갑 후보는 “당과 진보정치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혁신을 통해 전진할 것인가, 패권정파의 부활을 통해 고립을 자초할 것인가”라고 ARS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은 지도부 선거에 관심을 가진 당원들은 인터넷 투표와 현장투표에서 대부분 투표할 것으로 보고 ARS 모바일 투표가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당권 경쟁이 구당권파 측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자 이정희 전 의원의 대선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구당권파 측은 경선 이후의 상황을 내다보고 당 안팎에서 이 전 의원의 복귀를 타진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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