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안철수편 18.7% 역대 최고 시청률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18.7%로 앞서 다른 대선 주자들 때보다 높았다. 지난 1월 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출연 때는 12.2%였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0.5%였다. 이날 정치권은 ‘안철수 돌풍’의 재점화를 우려하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안 원장이 대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용기를 낼까 하는 것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대권 후보로 정권교체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야당의 경선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인데 그것도 회의적이고 자신이 별로 없어 선택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는 최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안 원장에 대해 언급할수록 양강 구도를 형성해 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거론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안 원장이 구상을 밝히는 방식에 대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필요할 때 정리된 입장만 밝히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안 원장의 입장이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안 원장은 (우리 당과) 같이하실 수 있는 분이다. 환영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이제는 정치 일정을 명확하게 밝히는 게 국민들을 위해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후보 측도 “계산된 발언 때문인지 무릎팍 도사 때보다 신선한 면이 떨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SBS의 작위적인 판단에 의한 개입이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허백윤·송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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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