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인, 과거 남측인사 접촉 가능성

김정은 부인, 과거 남측인사 접촉 가능성

입력 2012-07-26 00:00
업데이트 2012-07-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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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나무심기·교사회담·亞육상대회에 ‘닮은 소녀’ 등장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공개한 리설주가 과거 남한을 방문했거나 금강산 등지에서 우리쪽 인사들과 접촉했을 수도 있다는 정황들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2003년 3월 금강산에서 남북 청소년들이 분단 이후 첫 공동행사에 참가한 한 소녀만 해도 최근 공개된 김 1위원장 부인과 매우 닮았다.

당시 남북 청소년 19명은 3월22일 북측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건설 예정지인 조포마을 뒷산에 잣나무 등 묘목 500그루를 함께 심는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했다.

북한 청소년 대표의 일원으로 참가한 11세의 이 소녀는 푸른색 단체복에 빨간 스카프를 두둘렀다. 이 소녀의 이목구비는 최근 공개된 김 1위원장 부인의 모습과 닮았다. 이 소녀는 손목에 고급스런 금시계도 차고 있었다.

2004년 금강산에서 전교조 주관으로 열린 남북교사 회담에는 ‘리설주’라는 이름으로 행사 도우미로 참가한 소녀도 등장했다.

평양 창전중 5학년(우리의 중학교 3학년 해당)으로 소개된 이 소녀의 생김새 역시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한 소녀는 물론 김 1위원장의 부인 모습과 똑 닮았다.

당시 행사를 취재한 윤근혁(교사)씨는 “당시 얌전하면서도 활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26일 윤씨는 이 소녀 등이 “‘남쪽 선생님들이 활기 있고 얼마나 잘 생겼는지 몰라요. 빨리 통일돼서 남쪽 선생님들한테 수업받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며 “통일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파견된 북한 청년학생협력단의 공연에도 ‘부인 리설주’와 닮아 보이는 소녀가 참가했다.

이들 행사에 참가한 ‘리설주’가 김 1위원장의 부인이 맞다면 적어도 김정은 시대 ‘퍼스트레이디’는 남한 인사들과 접촉을 했거나 남한방문 경험이 있는 셈이어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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