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文 주자들 “文에만 유리… 이상한 경선룰”

非文 주자들 “文에만 유리… 이상한 경선룰”

입력 2012-08-09 00:00
업데이트 2012-08-0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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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인단모집 돌입… 신경전 고조

민주통합당이 8일부터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돌입한 가운데 비문(문재인) 주자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비문 주자들은 당내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이 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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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 후보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하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패랭이꽃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이종걸 최고위원.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 후보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하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패랭이꽃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이종걸 최고위원.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선거인단 모집 시기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선거인단 규모가 큰 메이저 경선지인 부산, 대전·충남, 경기·서울 등은 다른 지역 경선 결과가 공개되는 상황에서도 계속 선거인단을 모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과 대전·충남은 이달 28일까지, 대구·경북은 다음 달 1일,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경기·서울)은 다음 달 4일 선거인단 모집이 마감된다.

반면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 26일, 강원 28일, 충북 30일, 전북 9월 1일, 인천 9월 2일 등 이 지역들의 경선 결과는 앞서 발표된다. 즉, 앞의 경기 결과를 알게 되는 상황에서 메이저 지역의 선거인단 등록과 투표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경선 초반 결과가 이후 경선에 영향을 주는 ‘표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직·동원 선거의 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문 주자들은 오는 15~16일 가장 먼저 이뤄지는 ‘권리당원’의 모바일 투표도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12만 3400여명에 달하는 권리당원의 투표 이전에는 합동연설회가 단 1차례도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세균 캠프 관계자는 “권리당원뿐 아니라 지역 경선의 모바일 투표조차 모두 합동연설회 이전에 끝나게 돼 정작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는 보지도 못한 채 투표가 이뤄지는 이상한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비문 주자들은 현 13차례의 합동연설회 중 6곳에 프레젠테이션 및 찬조연설을 도입하는 방안에도 반대하고 있다. 연설에 약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주장이다.

경선 선거인단 등록 첫날인 이날 모바일 인증을 하는 콜센터 시스템이 일시적 장애를 일으켜 오전 한때 차질을 빚었다. 초기 장애로 등록을 하지 못한 신청자는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8-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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