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지지단체 홍수에 곤혹

안철수측 지지단체 홍수에 곤혹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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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최근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팬클럽 등을 자칭하는 지지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이 같은 단체들의 활동이 안 원장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나 말썽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안 원장 측은 지난 2월 안 원장의 팬클럽을 자처하며 출범했다가 논란을 남긴 채 닷새 만에 해체된 ‘나철수’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현재 안 원장 지지 모임을 자처한 단체는 ‘함께하는 세상 포럼, 철수처럼’과 ‘철수사랑’, ‘CS코리아’, ‘철수산악회’ 등에 달한다. 여기에 추가로 결성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안 원장 측은 공식적으로 10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이들 단체와 선을 그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그런 단체들의 실체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일부 단체에서 잡음도 나오고 있다.

‘함께하는 세상 포럼, 철수처럼’이 전북 부안에서 주최하는 모임에 정운찬 전 총리가 강연자로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정 전 총리는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정 전 총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 단체의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강의를 부탁받은 적도 없고, 누가 그 단체에서 활동하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은 한때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전에 강연 등에서 ‘누구든지 동반성장에 대한 실천 의지가 있다면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 때문에 오해를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 측에서도 모임 개최와 강연자 등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해당 단체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안 원장 측은 지지단체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아직은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강하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은 ‘나철수’ 측이 창립대회에서 “안 원장과 만나 정치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교감을 이뤘다. 정치세력화되면 안 원장의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자 보도자료를 내고 무관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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