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합동연설회 ‘공천헌금’ 설전 거듭

새누리 합동연설회 ‘공천헌금’ 설전 거듭

입력 2012-08-16 00:00
수정 2012-08-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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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경선 주자들은 16일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공천헌금 파문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공천헌금’을 직접 입에 담지는 않았으나 “정치개혁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만들겠다”며 “권력형 비리는 더 강력하게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번 사태를 ‘공천뇌물사건’이라고 비판하면서 경선 투표일 연기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검찰에서 발표가 나더라도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선입관을 갖게끔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개인(비리)의 문제로 푼다면 당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당의 건강한 비판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당에서 하청업체처럼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박 전 위원장이 비상전권을 갖던 시절 두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며 “하나는 이번 공천비리이고 다른 하나는 지나치게 1인당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의 여러가지 문제되는 부분을 대선을 위해 우리가 먼저 더 과감하게 청소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태호 의원은 “야당의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며 “이런 막돼먹은 세력에 우리의 정권을 내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은 야권연대에 무소속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까지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안 원장에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매달려 정책으로, 비전으로 새누리당과 당당하게 경쟁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광역시장으로 8년을 지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ㆍ무료화 추진 ▲루원시티ㆍ검단신도시 성공 등을 내세우며 “종북세력, 야바위꾼에게 정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현안을 언급하며 박 전 위원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인천이 아시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인천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고, 김 지사는 “백령도ㆍ연평도ㆍ영종도ㆍ강화도를 세계적인 안보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각각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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