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공적 길이 전해질 것” 애도 표명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부대인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중대’를 시찰하던 도중 여군들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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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별세에 대해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 등이 5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조전에서 “세계평화연합 총재 문선명 선생이 병환으로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해 한학자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문선명 선생은 서거하였지만,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기울인 선생의 노력과 공적은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이 어떤 경로로 조전을 보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이 문 총재 별세 이틀 만에 본인 명의로 조전을 보냄에 따라 조문단까지 파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일교 계열의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이 문 총재 별세 당일인 지난 3일 중국을 통해 방북한 것으로 전해져 북측 인사들의 조문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 총재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문단으로 북한에서 중요한 인물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총재는 1991년 12월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이후 20여년간 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1994년 7월 김 주석이 사망했을 때 박보희 당시 세계일보 사장을 평양에 보내 조문토록 했고,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는 문 총재의 아들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방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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