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다” “아니다”… 당내 자중지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 사건’ 발언에 대한 논란이 당내 자중지란 양상으로 번졌다. 새누리당은 밤 늦게 이를 수습하기 위해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대변인 논평을 내놓았다.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같이 당내 혼선이 불거지면서 이 대변인은 이날 밤 “박 후보는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현대사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의 (인혁당) 최종 판결이 두 개인 나라가 있다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도 두 개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정략적으로 역사 문제를 회피하는 걸 보면 한 나라를 감당할 용기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김경두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9-13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