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나홀로’ 봉하行…노무현 묘역 참배

문재인 ‘나홀로’ 봉하行…노무현 묘역 참배

입력 2012-09-30 00:00
수정 2012-09-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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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추석인 30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이 안장돼 있는 너럭바위에 국화 꽃다발과 봉하쌀로 만든 막걸리를 올린 뒤 절을 했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다.

별도 수행원이나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가 동행하지 않은 채 이뤄진 ‘나홀로 참배’였다. 지난 16일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은 것이지만 떠들썩한 행사 대신 ‘조용한 참배’를 택한 것이다.

지난 24일 봉하마을을 찾아 미리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부인 김정숙 씨는 이날 동행하지 않았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성묘를 하는 마음으로 참배하고 싶다는 문 후보의 뜻에 따라 공식 의전 행사 대신 성묘하듯 참배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아들 건호씨가 있는 중국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어 권 여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지난 26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 여사를 예방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참배 후 참배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추석에 이렇게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봉하쌀 방앗간으로 자리를 옮겨 김해갑에 지역구를 둔 민홍철 의원과 신라대 정홍섭 총장, 그리고 마을 주민 및 참배객 20여명과 다과를 나누며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 연말 대선에서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오후 가족과 함께 양산 선영을 찾아 성묘했으며, 이날 오전 양산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노 전 대통령의 대부로 통했던 송기인 신부를 밀양 삼랑진읍으로 찾아가 예방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문 후보는 내달 1일에는 부산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 뒤 2일 오전 일찍 상경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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