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연말까지 대북전단 살포 안해”

탈북자단체 “연말까지 대북전단 살포 안해”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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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해온 탈북자단체가 올 대선을 생각해 연말까지 공개적으로 전단 살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북전단 살포가 단체의 주요 활동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일(12월19일) 전까지 대북전단 살포를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공개적 대북전단 살포를 일시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는 풍향이 맞지 않아 전단 살포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여당에서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새누리당의 한 인사가 전화로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이 대선에 개입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북한의 대선개입 차단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1주년(11월23일)을 맞아 대북전단을 뿌렸던 박 대표는 “연평도 포격 2주년을 맞아 전단을 뿌리고 싶지만 풍향이 좋지 않다”며 “풍향이 맞으면 23일을 전후해 비공개로 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 대북전단 살포를 지속하겠다”고 했지만 계획하고 있는 일시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속한 탈북자단체연합조직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의 김성민 상임대표도 “북민연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는 내년 김정일 생일(2월16일)에나 할 것”이라며 “통상 겨울철에는 풍향 문제로 전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전단 살포 일시 중단의 이유로 풍향 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달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의 전단 살포 시도가 큰 논란이 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북민연은 임진각에서 전단 20만장을 북한으로 날릴 계획이었지만 사흘 앞서 북한이 ‘임진각 타격’을 위협하고 살포 당일 우리 군과 경찰이 임진각 진입을 통제해 경기도 김포로 이동해 비공개로 전단을 살포해야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 일부 보수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뿌리려 했지만 임진각 상인과 주민의 반발로 장소를 옮겨 살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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