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광욱 형 정말 고맙습니다”

”故문광욱 형 정말 고맙습니다”

입력 2012-11-23 00:00
업데이트 2012-11-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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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 추모식..연평초교 학생 추모편지 낭독

“늦었지만 이제는 서정우 형, 문광욱 형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를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몸소 체험한 연평초등학교 6학년 한원규(12)군은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2주기 추모식에서 연평부대 전사자 2명의 이름을 부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군은 “포탄이 쏟아지던 그날 밤 깜깜한 방공호에서 나를 꼭 안아주신 우리 엄마의 따스한 품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도 했지만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도, 학교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일도, 뱃멀미를 참고 힘들게 인천에 나가는 일도, 그런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도 알았다”며 당시 떨리던 상황을 떠올렸다.

전사자 유족과 해병 부대원,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장관을 비롯한 각계 대표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 이날 2주기 추모식은 영상물 상영, 헌화 및 분향,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국방부 의장대의 진혼의 나팔로 시작된 추모공연은 해병대 군무단의 군가 메들리, 해병대 출신 가수 이정이 선도한 대합창에 이어 대형 태극기 상승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연평 부대원들의 용맹성과 전투정신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연평부대에 근무했던 병사 10여명도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정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 우리 군도 철통 같은 대응태세로 임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철저히 응징해 단 한 뼘의 땅, 한치의 바다도 내주지 않고 우리 영토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추모식에 이어 전쟁기념관 웨딩홀에선 이호연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연평도 포격 전사 장병 유가족과 부상 장병 등이 참여하는 격려 오찬 행사가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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