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원장 선출 답보…막판 진통

민주 비대위원장 선출 답보…막판 진통

입력 2013-01-07 00:00
수정 2013-01-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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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비대위원장 선출 ‘디데이(D-day)’가 7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당내 의견이 한 방향으로 수렴되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계파별 동상이몽 속에 세대별 갈등 양상까지 연출되면서 대선 패배 이후의 난맥상과 무기력증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낮 역대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막바지 의견수렴 작업을 이어간다. 비대위원장 선임기구인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8일에는 초선의원들과 ‘미니 의총’ 형식으로 면담한다.

박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저녁까지 계속 의견을 들어 종합한 뒤 9일 연석회의 보고를 거쳐 다수 의견에 기초해 가급적 합의추대 쪽으로 가려고 기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 중진ㆍ원로그룹을 중심으로 당내 화합과 대선 패배 후유증 수습에 방점을 둔 ‘관리형 다선 추대 카드’가 넓게 퍼져 있는 흐름이다. 상임고문단과 시도당위원장단도 지난 3∼4일 박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조기전대론과 관리형 비대위 구상에 힘을 실은 바 있다.

계파색이 옅은 4선의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중립지대 의원들의 지원에 힘입어 부상한 가운데 5선의 이석현, 4선의 원혜영, 이낙연 의원 등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구 민주계 중심의 민주헌정포럼 소속 전직의원 80명은 정대철 상임고문을 추천하기로 결의한 상태이다.

이에 맞서 초ㆍ재선 그룹 일각에선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명분으로 3선의 박영선 의원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민초넷 등 초선그룹은 이날 모임을 갖고 의견 교환에 나선다.

그러나 초선 그룹 내부에서도 단일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데다 박 의원의 경우 선대위 핵심으로 활동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대선 패배 책임론을 이유로 비주류를 중심으로 부정적 기류에 직면해 있다.

비주류의 황주홍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하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더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책임론을 전면으로 제기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가 4월 보선을 맞이해야 한다”며 관리형 비대위 구성 및 조기 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반면 범친노계 초선인 박범계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 “비상대권을 가진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대대적 비상대권을 갖고 5월 전대까지 혁신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재선의 정청래 의원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야성을 회복할 선명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내부 이견이 계속되면서 9월 연석회의에서 합의추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비대위원장이 극적으로 선출되더라도 비대위원 인선에서부터 당내 계파간 힘겨루기가 재연되면서 정작 쇄신 작업은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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