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국서 사간 CCTV 수만대로…

北,중국서 사간 CCTV 수만대로…

입력 2013-01-13 00:00
수정 2013-01-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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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매년 수만 대의 폐쇄회로TV(CCTV)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탈북자 감시강화 조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가 13일 중국 관세 당국이 집계하는 북-중간 무역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 1∼11월 총 1만6천420대의 CCTV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가격으로 따지면 대략 166만 달러(17억5천만원) 규모다.

북한은 2009∼2011년에도 매년 수만 대씩의 감시장비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2만2천987대(245만 달러·25억8천만원)와 2만2천118대(212만 달러·22억3천만원)를 사들였다.

특히 2009년에는 총 4만465대(414만 달러·43억7천 만원)의 CCTV를 수입해 최근 4년만 놓고 보면 수입량이 가장 많았다.

중국당국은 2008년 이전 관련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매년 수만 대의 CCTV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군이나 행정 당국의 일반적인 경비업무를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근년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난 탈북자 감시강화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족단위 탈북이 잇따라 발생하며 탈북자가 급증하자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탈북 감시시설을 대폭 강화하는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각 기관·기업소는 모두 정부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감시장비는 사회통제활동과 관련이 있다”며 수입한 CCTV가 주로 주민감시에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주요제품은 금액기준으로 원유·석유가 5억2천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나프타 제품(1억170만 달러), 20t 이상의 화물차(9천220만 달러), 밀가루(5천880만 달러)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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