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고위 관계자 “유명한 일화” 폭로…업무추진비 전용 의혹도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삼성 경품 협찬 지시’ 의혹이 법조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의 재산은 지출이 수입보다 많았음에도 5년 새 8억원가량 급증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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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을 토대로 “수입보다 지출이 2억원 이상 많다”며 업무 추진비 불법 조성 및 전용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시절(2006∼2012년) 보수는 총 6억 9821만원인 반면 이 기간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예금 증가액 5억 2737만원, 부부 생활비 2억원 내외, 자녀의 유학 비용 최소 1억 5000만원, 차량 구입비 3168만원 등 지출은 9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헌재 소장 임명과 관련해 “개헌을 통해 소장 임명 절차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헌법재판소장은 사회 갈등과 대립을 통합해야 하는 조직의 수장”이라며 “국민의 박수 속에서 선출돼야 하는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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