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北 변화 촉구하며 결연한 표정…정부조직개편안 표류로 前정권 각료 참석취임식 불참 이정희 진보당 대표도 참석해 애국가 불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행사인 ‘제94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일본과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 연설을 통해 단호하고도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일본에 대해 역사 직시를 촉구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핵 포기를 요구했다.
10여분간의 연설에서 22차례의 박수가 나왔는데 박 대통령이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변화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에서 박수 소리가 가장 우렁찼다.
이처럼 기념사에서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대목을 제외하고 박 대통령은 기념식 내내 온화한 미소를 띠었다. 회색 재킷에 검은색 정장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입장해 참석자들과 목례를 나눴다.
4절까지 이어진 애국가 제창 때나, 3ㆍ1절 노래를 부를 때 큰 소리로 따라불렀다. 3ㆍ1절 노래를 할 때는 누구보다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었다.
단상에서는 가수 인순이가 애국가 1절을 대표로 불렀다. 인순이는 지난 25일 취임식 본행사에서 ‘아리랑 판타지’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5부요인과 차관급 이상 정부 대표, 정당대표, 종단대표, 광복회장 및 회원, 독립유공자유족, 주한외교단,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 등이 참석했다.
아직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탓에 정부 각료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전(前) 정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 취임식 때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나와 애국가를 따라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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