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잇단 ‘北감싸기’ 행보…“어느나라 국민?”

통합진보 잇단 ‘北감싸기’ 행보…“어느나라 국민?”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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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지도체제 구성을 마친 통합진보당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주변국의 제재 움직임에 맞서 ‘북한 감싸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한반도 안보 위기의 책임이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아니라 전적으로 미국과 우리 정부 등의 무리한 대응에 있다고 주장해왔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8일에는 전 당원에 ‘전쟁위기 타개를 위한 긴급 실천지침’을 하달하고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 대대적인 전쟁반대 투쟁을 선포했다.

미국 대사관 앞에서의 릴레이 시위를 시작으로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쟁반대 평화수호 결의대회’를, ‘키리졸브’ 훈련 당일인 11일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기자회견과 집회, 농성 등을 열어 투쟁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 시절인 지난 2010년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는 등 대북 비판 행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분당 사태를 거치며 확고한 자주 노선을 표방하는 경기동부연합 측이 당권을 잡으면서 일관적인 대북 친화 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1일 출범한 새 지도부의 이정희 대표와 안동섭 김승교 최고위원 등이 경기동부연합 측 인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일방적인 북한 감싸기에 대해서는 야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통합진보당의 태도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며 “실제로 그렇지 않은 민주당마저 그런 종북 프레임을 뒤집어쓰게 만든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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