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국 교수가 메기라고 부르자 반응이

안철수, 조국 교수가 메기라고 부르자 반응이

입력 2013-03-13 00:00
수정 201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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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귀국 이틀째인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정치 재개를 위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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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오후 노원구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직원에게 건네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오후 노원구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직원에게 건네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 전 교수가 현충원을 찾은 것은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다음 날인 9월 20일 이후 6개월 만이다.

그는 충혼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서울 노원병 지역의) 주민들과 만나 말씀을 경청하고, 소통하고, 저를 알리는 일들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안 전 교수는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선 대승적으로 한쪽 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1년 후 우려가 현실화되면 재개정을 약속하는 조건부 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또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전날 페이스북에 안 전 교수의 귀국을 두고 ‘한국 정치판의 살찌고 게으른 청어를 긴장하게 하는 메기의 귀환’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에 나름 좋은 역할을 해 달라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현충원 참배 후에는 인근의 한 중식당에서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박선숙·김성식 전 의원, 국민정책본부장 출신 장하성 고려대 교수, 조광희 변호사 등 ‘안철수 사단’ 핵심 인사들과 오찬을 갖고 4·24 노원병 보궐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전략을 논의했다.

안 전 교수는 “저부터 주민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할 테니 그런 자세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또 “선거팀은 소략하게 꾸리겠다”면서 “모두가 자원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에서 연고자도 찾고, 주민들 얘기를 경청하는 분위기로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4·24 재·보선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 노원병 지역현황 등에 대해 안 전 교수에게 설명했다. 안 전 교수가 ‘낮은 자세’를 강조한 만큼 노원병 보선을 위한 캠프는 일단 소규모 실무팀으로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안 전 교수는 이날 노원 지역으로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찾은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서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와 복지의 그물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태곤 공보담당은 “이번 보선을 통해 안 전 교수가 새 정치의 구체화된 모습을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교수는 13일 보선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곧바로 지역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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