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외청장 등 18명 인사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새 검찰총장에 채동욱 서울고검장을 내정하는 등 3대 권력기관장을 포함한 17개 장·차관급 외청장과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장에는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경찰청장에는 이성한 부산지방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금융감독원장에는 최수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중소기업청장에는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을 각각 기용했다.지난 2일 내정된 남재준(서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포함, 4대 권력기관장(빅 4)에 서울 출신 3명, 대전 출신 1명이 포진해 대구·경북(TK)과 호남 출신이 모두 배제됐다. <서울신문 1월 7일자 1면>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채 검찰총장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대검 차장 등을 지낸 특별수사통이며, 김 국세청장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을 지냈다. 이 경찰청장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충북·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선 배경과 관련, “이번 인선의 기준과 특징은 전문성 중시에 있다”며 “주무부서에서 청장이 내려왔던 것을 최소화하고 내부 차장을 적극 승진발령했으며 외부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밝혔던 현 경찰청장의 임기 보장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새롭게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장은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은 민형종 조달청 차장, 통계청장은 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 병무청장은 박창명 경상대 초빙교수, 방위사업청장은 이용걸 국방부 차관이 각각 발탁됐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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