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86그룹 ‘진보행동’ 계파해체 선언

민주 486그룹 ‘진보행동’ 계파해체 선언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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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소장파도 주류도 아니었다…계파 없애고 생활정치해야”

민주통합당의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 모임인 ‘진보행동’은 18일 “민주당은 계파정치를 해결하지 않고 혁신할 수 없다”며 계파 해체를 선언했다.

진보행동 운영위원인 우상호 의원은 19일 진보행동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486이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의 ‘젊은 피 수혈론’에 힘입어 기성 정치권에 진출한 이후 “소장파도 아니고 당 주류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국민은 80년대 민주화란 가치를 위해 희생했던 저들이라면 기성정치와 다른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기존 관행을 혁파하는데 주저했다”며 “안에서는 486이 패거리 정치를 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작 당 밖에서는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대로 뭉쳐봤냐고 비판한다”고 반성했다.

그는 “지도부를 맡은 선배 정치인들의 당직 요청에 많은 486 정치인이 합류하면서 우리는 당권파나 00계로 분류됐다”며 “그러다 보니 내부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보다 당시 주류집단의 논리를 대변하거나 변호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권정당 재건 ▲혁신 ▲계파정치 청산 ▲국민과의 소통을 민주당의 과제로 제시한 뒤 “더이상 선배 정치인에게 기대 기득권을 유지하지 않겠다”며 혁신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했다.

또 노선과 정책 중심의 생활정치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친노 진영도, 이에 대응하는 각 계파, 비주류 연합세력도 바뀌어야 한다”, “친노에게서 당권만 획득하면 민주당 혁신이라는 논리도 빈약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10월 출범한 진보행동은 국회의원 25명을 포함해 486 출신 정치인 44명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다. 486은 그동안 ‘젊은 희망’, ‘새로운 모색’ 등 이름으로 계파적 활동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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