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잇단 반성·계파청산도 악어의 눈물?

민주 잇단 반성·계파청산도 악어의 눈물?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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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 의식한 사전작업’ 의심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혁신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반성과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대에서 서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여전하다.

민주당의 486모임인 ‘진보행동’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지막 토론회를 열고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은 계파정치를 해결하지 않고 혁신할 수 없다”면서 “조직이 아니니 계파가 아니라는 변명도 궁색하고, 친노에게서 당권만 획득하면 그것이 곧 민주당 혁신이라는 논리도 빈약하다”며 주류와 비주류를 한데 묶어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전대에서 주류·비주류 간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해 기존 갈등구조를 희석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진보행동의 해체 선언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주류 측에서 전당대회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등 실천과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해철·최민희·최재성 의원 주최로 이날 열린 ‘정치혁신 10년, 그 현주소’ 토론회 역시 전대가 임박한 시점에 열려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발제자로 나선 문성근 민주당 상임고문은 “국민의 뜻에 가장 근접한 방식이 국민참여이고 그 수단이 모바일”이라면서 “당원 중심주의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당의 진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원 중심주의를 주장한 김한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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