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강원도 최전방 ‘진돗개 하나’ 한때 발령(종합3보)
27일 오전 2시 30분께 중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초병이 이상 물체를 발견했다.최전방 철통경계
동북단 22사단 717 경계초소.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2시 33분께 경계근무 중인 초병이 GOP에서 미상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수류탄을 투척했고 해당 부대는 경계병력 투입을 늘리면서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며 “날이 밝고 나서 수색부대와 합심조를 투입해 해당 지점을 확인했으나 북한군의 침투 흔적이 없어 오전 9시 20분에 진돗개 하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지역 철책을 확인했으나 철책이 훼손되거나 북한군이 침투한 흔적이 없었고 우리 군의 병력과 장비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었으며, 당시 적 동향을 살펴본 결과도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런 적이 있다”며 “해당 부대에서는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경계 병력이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북한군으로 오인해 크레모아 4발을 터뜨리고 수류탄을 투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해당 지점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동물 발자국 등이 발견된 것으로 봐서는 야생동물을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돗개’는 무장공비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한군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가고,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을 때도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10월 6일 북한군 1명이 상관을 살해하고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을 때 발령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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