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프리카 진출 미약…투자기회 놓치지 말아야”

“한국, 아프리카 진출 미약…투자기회 놓치지 말아야”

입력 2013-06-21 00:00
업데이트 2013-06-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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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프리카’ 유일 6·25참전국 에티오피아 외교장관 인터뷰최대사절단 이끌고 방한…”양국간 연대 덕에 오늘날 한국 있어”

6·25 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한 16개국 중에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도 있다.

’블랙 아프리카’ 국가로는 당시 유일하게 참전한 6천37명의 에티오피아 군인 중 122명은 전쟁 전까지 알지도 못했던 타국 땅에서 숨을 거뒀다.

그로부터 60여년이 지난 뒤 역대 아프리카 사절단 중 최대규모인 160명을 이끌고 방한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에티오피아 외교장관은 한국과 에티오피아 양국간 ‘연대’의 역사를 강조하며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테드로스 장관은 20일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은 한국전쟁을 한국과의 연대(solidarity)의 표현으로 기억한다”며 “그러한 연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정의와 자유를 향한 열망에 있어서는 (양국이) 같다”며 “우리가 비록 떨어져 있어도 공통된 목표를 위해 서로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을 때 제 아버지도 이곳으로 와서 한국 편에 섰다”고 부친의 6·25 참전 사실도 밝혔다.

우리나라가 에티오피아와 정식으로 수교한 것은 6·25 전쟁 후 10년이 지난 1963년이다. 양국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최근 더 돈독한 우호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테드로스 장관은 “양국이 이렇게 길고 고유한 역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경제적 유대는 깊지 않다”면서 “이번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경제적 유대 증진에 초점을 맞추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에다 자원도 풍부한 에티오피아는 최근 수년간 연평균 10%대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이다.

테드로스 장관은 “에티오피아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한국인들이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테드로스 장관을 비롯한 사절단은 에티오피아항공이 아프리카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취항한 것을 기념해 인천 첫 취항편을 이용해 지난 19일 도착했다.

그는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의 45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다”면서 “(아디스바바바-인천) 직항로가 양국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뿐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한국과 가까워지도록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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