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유엔 기자회견 듣고 반응이…

정부, 北 유엔 기자회견 듣고 반응이…

입력 2013-06-22 00:00
업데이트 2013-06-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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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도 진정성도 없어”…中 겨냥한 선전전 평가

정부는 22일 뉴욕에서 열린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한반도 정세 기자회견에 대해 “메시지도, 진정성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신 대사가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3년 만에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하자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시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언론을 통해 “이번 회견은 북한이 늘 주장하는 내용이고 경청할 만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북한이 계속 이어가고 있는 대화 공세 일환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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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 AP=연합뉴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
AP=연합뉴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유엔사 해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평화체제 논의 등 모두가 북한이 늘 하는 말“이라면서 ”대사가 직접 나선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더 주목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진정성’ 측면에서도 이번 회견 내용이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진정성이라는 것은 변화할 준비가 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인데 이번 회견에서 진정성 있는 판단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기자회견이 다음주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에서 압박을 덜 받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대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이 불합리한 비핵화 전제조건을 강요하고 있다는 논리를 중국 등에 알리기 위한 선전이라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한중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비중 있게 포함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서 중국측이 덜 압박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말고는 이번 회견이 주는 어떤 메시지도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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