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성공단 3차회담…재가동 협상 ‘고비’

내일 개성공단 3차회담…재가동 협상 ‘고비’

입력 2013-07-14 00:00
수정 2013-07-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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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장기화 가능성…北 “회담결과, 전반적 남북관계 영향”

남북한은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차 실무회담을 15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정상화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4일 회담 전망과 관련, “내일 북측이 얼마나 준비해 오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사태 재발 방지와 국제화를 통한 안정 유지가 남북 모두에 좋다는 점을 북측이 알 수 있도록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책 여부 등을 둘러싼 양측간 견해차가 커서 쉽게 절충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협상이 장기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우리측에 보낸 전통문에서 “개성공업지구문제가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전반적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금강산관광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접촉 제의 보류 방침을 밝히면서 우리측에 보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전통문에서 “개성공업지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북남관계에서 어떠한 전진도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런 내용을 3차 회담을 앞둔 13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우리측 역시 개성공단 문제가 “남북교류 협력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재가동 문제 역시 북한의 구체적이고 확실한 재발방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남북이 제2차 회담에서는 각자 입장을 총론적으로 보여준 것이고 회담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3차 회담을 앞두고 바뀐 김기웅 통일부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새로운 수석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그대로 수석대표로 나선다.

앞선 2차례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 소재와 재발방지책, 발전적 정상화를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

지난 10일 제2차 회담에서 우리 측은 재발방지를 위한 북한의 확실한 보장과 구체적 조치를 요구한 반면 북측은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우리 측에 돌리면서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하며 맞섰다.

한편 15일 섬유·봉제 업종 입주기업 48곳과 영업소 한 곳 등 49개 기업 관계자 159명도 물자 반출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물자 반출 이틀째인 13일 43개 입주기업이 제품과 설비, 원·부자재 등 총 372t을 남측으로 가져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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