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채동욱 의혹에 ‘술렁’…추이 촉각

법사위, 채동욱 의혹에 ‘술렁’…추이 촉각

입력 2013-09-06 00:00
업데이트 2013-09-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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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 수사 재판과 연결된다는 생각”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의혹’이 6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채 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맡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조심스러운 반응 속에서도 촉각을 세웠다.

일단 여야 법사위원들은 이번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는 그런 의혹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청문회는 야당이 이례적으로 ‘칭찬 릴레이’를 펼칠 정도로 이렇다할 신상 관련 의혹 제기 없이 ‘미담 청문회’로 진행된 터여서 뜻밖의 의혹 보도에 술렁이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당시 민주당 법사위원들 사이에서는 “팔수록 미담만 나온다”, “도덕성에 거의 하자가 없다” 등의 덕담이 이어졌다.

채 총장이 이번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한 가운데 민주당 등 야당 일각에서는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연결지어 이른바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의심의 시선도 있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글에서 “검찰총장 흔들기? 이상한 보도가 이어지더니 혼외 아들까지?”라며 “청문회 때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저도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련의 흐름과 국정원의 대선개입 및 경찰의 축소·은폐수사 재판 과정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채 총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박근혜정부가 껄끄러워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지 않느냐”며 “이 정도 사안이라면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됐어야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불거졌다는 게 석연치 않다. 검찰 흔들기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법사위 관계자는 “국정원이 검찰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에 대한 보복을 했다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한 법사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얘기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왈가왈부 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고, 검찰 출신의 또다른 법사위원도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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