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동행’ 출범…”정치 실종, 국민 힘 모아야”

‘국민동행’ 출범…”정치 실종, 국민 힘 모아야”

입력 2013-11-17 00:00
업데이트 2013-11-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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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천호선·안철수 참석

범야권 정치원로와 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여한 범국민운동기구인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이 17일 출범했다.

얘기나누는 김한길-천호선-안철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천호선 정의당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원불교 서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창립대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얘기나누는 김한길-천호선-안철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천호선 정의당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원불교 서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창립대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동행은 이날 오후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창립 선언을 통해 “국민의 삶을 포용하는 정치,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던 대통령과 여야의 약속은 정파간 대결 속에서 실종돼 버렸다”며 “민주주의 신장, 경제민주화 및 민생복지 실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민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804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국민동행은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권노갑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인명진 목사, 정두근 ‘상호존중과 배려 운동본부’ 총재,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반재철 흥사단 이사장, 영담스님, 김근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9명의 공동대표단을 선출했다.

김덕룡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에서 여야는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이념적 갈등과 여야의 대결 밖에 없다”며 “정부는 중심을 잃고 있고 여야는 절박한 민생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민주주의, 경제, 외교·안보의 위기를 해결하려면 국민의 힘과 지혜가 모여야 한다”며 “우리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의 동행을 위해 안내자가 되고 접착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야당 지도부도 창립대회에 참석해 국민동행의 출범에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반(反) 박근혜’ 전선을 부각하며 야권의 결집을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축사에서 “오만과 독선, 거짓과 불통의 정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를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 않은 만큼, 힘을 모을수록 우리의 힘이 더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동행과 함께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에 대해 도움받은 것을 미안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수사를 하겠다는 검찰을 유신시대처럼 쫓아내고 정치적 반대자들을 소탕작전처럼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당선됐으니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짐이 곧 국가다’라고 했던 왕정시대 생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 삶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 다음 정권 탈취에만 관심을 두는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여러분의 동행이 품은 고귀한 뜻에 저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동행’에 안 의원의 우호세력이 다수 포함돼 있어 양측간 연대설이 나오는 가운데 안 의원은 행사에 앞서 국민동행 대표단과 15분 가량 비공개로 환담했다.

안 의원 측 지역조직인 ‘동작내일포럼’도 행사장 입구에 ‘국민동행’을 환영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화환을 보냈다.

’국민동행’은 내부에 ‘국가미래포럼’을 구성하고 다음달 18일 대선 1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점검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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