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시 거리로…추가 댓글 성토

민주, 다시 거리로…추가 댓글 성토

입력 2013-11-21 00:00
업데이트 2013-1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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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만에 장외집회 개최…”특검 도입해야”

민주당은 21일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윗 121만여건의 추가 확인을 계기로 대대적인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지난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개입 의혹이 명확히 드러났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거리로 나가는 동시에, 야권 공동으로 추진 중인 특별검사 도입론에도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추가 트윗 발견이 검찰 수사팀의 성과이긴 하지만 공소장 변경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는 점을 폭로하면서 이를 특검 논의에도 활용키로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90명은 이날 오후 12시50분께 국회 대정부질문 정회 시간을 이용해 서울광장에 모여 스크럼을 짜고 광화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민주당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국민결의대회 이후 12일 만이다. 지난 10일 천막농성장을 철거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행진 도중에는 ‘황교안 법무장관 등 해임하고 특검 즉각 실시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과하라”, “남재준 국정원장 즉각 해임하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특별검사 즉각 수용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출발 직후 연정훈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이 의원단을 가로막고 “플래카드를 들고 이동하면 미신고 집회가 된다”며 잠시 설전을 벌인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충돌 없이 행진을 마쳤다.

김한길 대표는 장외 의원총회에서 “트윗 120만여건을 갖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외압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특별수사팀의 젊고 용기있는 검사들이 외압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아무도 모르게 파묻혔을 거다.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미국 사법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내용까지 확인된다면 불법 선거개입 증거는 수백만건 아니 수천만건 이상으로 늘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행진에 참가한 상당수 의원들은 최근 당에서 마련한 방한재킷을 입고 나와 겨울에도 다시 장외투쟁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방한복은 주기적으로 배포하는 것으로 올해 당색이 파란색으로 바뀌어 나눠준 것이지 장외투쟁을 고려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장외 의총뿐 아니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포함한 공식 일정마다 정부·여당을 향한 고강도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공약이행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등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트윗 추가 발견은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사태”라면서 “한마디로 박근혜 정부는 ‘신독재’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날 대정부질문이 경제분야임에도 질문자들에게 이번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라는 지침을 하달, 국회에서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신매카시즘의 도래’, “3·15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사상초유의 조직적 범죄행위’”라는 강도높은 표현까지 동원했다.

법사위원들은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이 공소장 변경을 방해하고 과거 공소장에 포함한 트위터 글 2만7천여건을 공소사실에서 제외시키는 등 국정원 범죄혐의를 축소시키려 했다면서 이 차장의 수사라인 배제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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