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2의 IMF 위기” 부각…野협조 압박

與 “제2의 IMF 위기” 부각…野협조 압박

입력 2013-11-21 00:00
업데이트 2013-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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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리당략 물고리 얻으려 민생 연못 말려”

새누리당은 21일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여권으로서는 새해 예산안과 부동산 관련 법을 포함한 각종 법안 처리가 다급한 상황이다. 당장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준처리안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래서인듯 새누리당은 경제와 안보 위기를 앞세워 야당을 압박하는 전략을 취했다.

먼저 ‘제2의 IMF 위기’를 막기 위해선 정쟁을 멈추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1997년 한보철강의 부도를 시작으로 30대 그룹 절반이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그해 11월21일 바로 오늘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픈 기억이 있다”면서 “국내외 악재 속에서 기업이 고군분투하는데 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법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조속히 정쟁을 매듭짓도록 양당이 국가정보원 특위, 대선개입 특검에 대해 한발짝씩 양보하고 정치권 공멸의 길 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감사원장 임명동의와 아무런 상관없는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맞바꾸자는 정치적 거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를 희생하며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보 당국의 말을 인용, “북한의 대남선전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활동한 인물이 추가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틀 후면 장병 2명이 전사한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3년을 맞는다”면서 “대낮에 우리 영토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북한 정권의 실체를 깨달아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고사성어로 ‘갈택이어’(竭澤而漁·연못 물을 퍼내 물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일시적인 욕심 때문에 먼 장래를 생각 하지않는 것을 지적)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당리당략이라는 이름의 물고기를 얻으려 민생이라는 연못을 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강창희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한다면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며 소속 의원들을 국회 주변에 머물게 하는 등 만반의 채비를 갖췄지만, 직권상정 카드는 여야 관계를 급냉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결행’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해 공소장에 혐의를 더하자 기류를 살피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 수사를 보면서 엄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계속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특별한 정쟁거리를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말도 안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강력히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당장 행동에 착수할 경우 오히려 우리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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