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경쟁, ‘브레인’ 대결도 불꽃

野 당권경쟁, ‘브레인’ 대결도 불꽃

입력 2015-01-04 10:17
수정 2015-01-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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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문가 중심 무지개 캠프’-朴 ‘정치인 중심 정무형 캠프’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가열되면서 후보의 정책과 홍보 등을 담당한 후보 진영의 책사들간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한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의 경우 캠프의 인적 구성이나 활동 방식 등이 확연히 대비되면서 ‘브레인 대결’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문 후보 캠프는 ‘무지개 보좌진’을 표방할 정도로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인사들이 후보를 전방위에서 지원하고 있다.

김기만 대변인과 김형기 부대변인은 언론계에서 오래 일했다는 점을 고려해 발탁했다.

여기에 카피라이터 이정상씨와 영화 홍보 마케팅 전문가 유순미씨를 ‘수혈’했고, 공보팀장에는 국회의장 비서관 출신인 한정우씨를 영입해 대언론 최전선을 맡겼다.

후원회장은 문단 원로인 이명한 소설가가, 메시지 관리는 등단 문인이기도 한 신동호 한양대 겸임교수가 맡는 등 문학계 인사도 캠프에 참여했다.

새로운 인물로 채워진 이 같은 ‘무지개 캠프’를 기획하고 제대로 운영되도록 동력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은 오래전부터 문 후보와 함께한 인사들이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대선 때부터 문 후보를 돕던 인사들이 캠프 구성이나 운영 등에서 조언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문 후보 캠프에 비해 박 후보 캠프는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로 구성됐다.

우선 김유정 전 의원과 전현희 전 의원 등 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의원 출신 인사들을 대변인과 비서실장으로 배치했다.

조직통인 박양수 전 의원이 외곽조직을 맡았고, 이 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 유성훈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도 각 분야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박 후보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시절에 보좌했던 김명진 전 비서실장을 포함해, 기존에 박 후보 곁을 지키던 보좌진들도 전방위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의 경우 본인이 워낙 정치권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만큼, 일부에서는 “박 후보의 브레인은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당권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각 캠프간 신경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양측은 새해 첫날 문 후보와 박 후보의 무등산 산행 일정이 겹치며 이미 한차례 ‘충돌’한 바 있다.

이후에도 박 후보 측 인사들은 “일정 뿐 아니라 주요 메시지나 공약 등을 문 후보 측에서 계속 따라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지만, 문 후보 측은 “의도하지 않게 일정 등이 겹친 것을 박 후보 측이 과대해석하고 있다”고 맞서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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