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박세일카드 살아있다 봐야”…이견조율중 시사

이군현 “박세일카드 살아있다 봐야”…이견조율중 시사

입력 2015-01-16 09:28
수정 2015-01-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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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16일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로 작용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가능성이 “살아 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 출연, 김무성 대표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박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강행할 생각이 없다”며 유보적인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제 조금 있으면 총선이 벌써 다가오고 있지 않느냐”며 “그리고 대선인데, 정권을 창출하려고 하면 당의 가치와 목표가 같은 그런 사람들은 당이 통합해서 용광로처럼 녹여서 다 끌어안는 것이 저는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위원마다 의견이 다 다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그것을 조율하고 대화하면서 조율해나가는 게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현재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 박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서청원 최고위원 등과의 접점 모색을 시사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날 예정됐던 친이(친이명박)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만찬 회동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과 당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소위 친이 그룹이다, 친박(친박근혜) 그룹이다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은 자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음으로 양으로 서로 (계파 모임은) 자제하자, 아마 그런 분위기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지난해 말부터 부쩍 활발해진 친박계 모임을 견제하는 뜻도 내비쳤다.

최근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문건유출 배후’로 지목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김 대표가) 덩치도 크지만, 통이 큰 사람이다. 작은 문제를 가지고 어쩌고저쩌고 할 사람이 아니다”며 이 사안이 더는 확대돼선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교육전문가로 통하는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과 관련해 “아동 학대만큼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처벌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고 이참에 적용 범위도 확대해 신체적 체벌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아동 학대범에게 최고 종신형을 선고하고 평생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는 접근을 원천 금지하는 등 강력한 처벌로 아동 학대죄를 엄히 다스리고 있는데, 우리는 작년 9월부터 아동학대특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국민감정과 거리가 먼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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