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측 “차남 병역의혹 공개검증 용의”

이완구측 “차남 병역의혹 공개검증 용의”

입력 2015-01-24 17:26
업데이트 2015-0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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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도 ‘부주상골’로 보충역 판정…“조기전역 아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24일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 “’우측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파열’로 인한 것”이라며 “아직도 이론 제기가 있다면 언론인 앞에서 공개리에 다시 X선 촬영 등 모든 증빙을 함께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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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청문회. 새 총리 이완구.
이완구 청문회. 새 총리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 사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 측이 지명 바로 다음날 대리인 격인 김 의원을 통해 해명기자회견을 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신과 차남의 병역의혹 문제가 쟁점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차남은 미국 유학시절 축구시합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돼 재건술 및 내측반월상 연골 파열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불안정성 대관절’의 사유로 5급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차남의 입영연기에 대해 “2001년 미국으로 출국해 2006년까지 5년간 미시간대 등에서 학업을 수행했다”며 “이 기간 병무청으로부터 국외 유학자로 병적관리돼 본인이 완전귀국할 때까지 입영 연기대상으로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9월 입영통지가 있었으나 전산오류로 인한 학적변동자로 착오처리된 것으로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유학출국자임을 확인한 즉시 입영통지를 취소했음’을 통지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현재도 방사선 촬영필름을 확인해보면 후보자 차남의 오른쪽 무릎에는 철심이 박힌 상태로, 향후 지속적 치료가 필요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현장에서 후보자 차남의 미시간대 병원 MRI 검사결과 진단서와 수술 확인서, 5급 판정을 받은 징병신체검사 결과 통보서, 지난해 8월에 촬영한 방사선 촬영 필름 등을 공개하거나 자료로 배포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후보자 본인의 병역에 대해서는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Accessory Navicular Bone)’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판정을 받았다”며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영해 1977년 4월 만기 복무만료(소집해제)했다. 일부 언론에서 폐질환을 이유로 조기 전역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후보자는 중학교 때 마라톤에 참여했다 너무 심한 통증을 느껴 (아픈 부위를) 발견했고 이후 지속적 치료를 위해 현재까지도 본인의 필름을 보관하고 있다”며 해당 부위를 찍은 X선 필름도 2장 공개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 차남이 외가에서 받은 10억대 땅에 대해서는 “후보자 아내가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로 인해 매년 세금 부담이 커서 2011년 차남에게 공시지가 18억3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증여했다”며 “규정에 맞게 증여세 신고를 완료했고, 증여세는 해당 토지를 담보로 후보자 차남이 매년 분할 납부 중이며 올해 납부 완료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 동생이 2011년 충남 천안의 아파트 시행사업과 관련 변호사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된 것에 대해 “후보자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 명백하다”며 “후보자는 평소 소원하게 지내는 사이라고는 하지만 동생의 비위행위에 대해 대단히 송구해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집무실이 마련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해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하루종일 인사청문 준비에 몰두했다.

청문회 준비에는 준비전반을 총괄하며 살핀 김 의원뿐만 아니라 이 후보자의 의원실 소속 보좌진과 당 사무처 직원, 김 의원의 보좌진까지 총출동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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