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野전대, 막바지 대립 격화

’예측불허’ 野전대, 막바지 대립 격화

입력 2015-02-01 10:19
수정 2015-02-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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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문자·여론조사 방식두고 진영대결… ’계파감시단’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경쟁도 날로 격해지고 있다.

특히 결과에 대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레이스가 전개되자 계파나 친소관계 등에 따른 이합집산이 벌어져 막바지 진영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들은 이날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읍소작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사즉생의 각오로 총선승리에 정치생명을 걸었고,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역할은 거기까지”라며 “독배가 될지도 모르지만 당을 바꿀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도 “남은 인생을 정권교체를 위해 살겠다”며 “한 사람이 당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도 한다면 정권 교체를 할 수 없다. 제가 당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 역시 “서로에 대한 경쟁을 멈추고 ‘복지없는 증세’를 일삼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민생정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 추모식에서 가족 합창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앞다퉈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등 경기도 표심 얻기에 온 힘을 쏟았다.

판세가 접전으로 흐르면서 ‘링 밖’에서의 난타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우선 양측은 문 후보와 가까운 구청장이나 현역 의원이 최근 문 후보를 지지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돌린 것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구청장들에 이어 노영민 의원이 충북 당원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요구하는 대량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캠프 차원에서 ‘계파선거 감시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의원은 “개별적 지지문자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도 비슷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고, 안철수 의원도 공공연히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지 않나”라고 반격했다.

문자를 보낸 구청장들도 “규정위반이 아니라는 점을 사전에 알고 자발적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반대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대의원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지만, 박 후보 캠프 역시 문 후보 측과 마찬가지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양측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한 응답자를 최종 득표율 계산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당 선관위의 입장은 후보의 득표율을 그대로 반영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A후보가 30%, B후보가 20%, ‘지지후보 없음’이 50%가 나오면, A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그대로 30%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지지후보 없음’ 응답은 계산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후보가 30%, B후보가 20%, ‘지지후보 없음’이 50%라면, A후보와 B후보가 6대4로 표를 나눠가졌으니 A후보의 최종득표율은 60%가 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 김기만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대에서 여론조사 비율은 25%로 합의했는데, 선관위 해석대로 (단순 득표율을) 적용하면 이 비율이 크게 축소된다”면서 “합의정신에 어긋나는 만큼 비대위를 소집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제와 룰을 바꾼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면서 “비대위 소집요구 등 부당한 압력을 넣는다면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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