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남북관계’ 불투명…북미관계도 악화 조짐

’2월 남북관계’ 불투명…북미관계도 악화 조짐

입력 2015-02-01 12:59
수정 2015-02-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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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의 무응답 북한, 어떤 선택할지 관심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한달이 넘도록 답을 주지 않으면서 ‘1월 중 남북대화’ 성사가 불발된 데 이어 2월 남북관계 역시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북미관계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며 “미친개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용의가 없다”(김정은)고 미국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로의 전환을 지난달 31일 시사한 상태다.

일단 북미관계 악화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그간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할 수 없다면 남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겠느냐는 분석과 함께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당분간 포기했다면 굳이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필요를 느끼겠느냐는 상반된 관측도 있다.

북한은 연초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대화 모드로 전환하는 듯했지만, 이후 5·24조치 해제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며 연일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압박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이 관심 갖는 현안에 다소 완화된 메시지를 보내면서 도 북한이 요구하는 전제 조건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명백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먼저 대화의 물꼬를 틔울 카드를 꺼낼지가 2월 남북관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다만, 대화를 위한 시간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가 시작되는 3월 초 전에 양측이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북한의 무력시위성 도발이 이어지며 올해 봄 남북관계가 또다시 냉각국면의 도돌이표를 찍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만 중국 등과의 관계 회복 필요성을 의식해 북한이 전략적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다소 간의 유연성을 2월에 보여줄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있어 북한이 이번 달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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