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던 안철수, 박영선 소개로 최명길 만나…

고민하던 안철수, 박영선 소개로 최명길 만나…

입력 2015-02-06 16:36
수정 2015-02-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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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전달법 배워…오는 25일 박영선과 ‘공정 시장경쟁’ 좌담회 개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오는 25일 박영선 의원과 함께 ‘박영선·안철수, 성장을 위한 공정경쟁을 논하다’는 주제의 심층 좌담회를 연다. 지난해 말부터 매월 개최하는 ‘40년 장기불황,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찾기’ 시리즈의 세 번째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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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국회 상영회에서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원혜영 의원, 엄용훈 제작자, 안 의원.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국회 상영회에서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원혜영 의원, 엄용훈 제작자, 안 의원.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안 의원측 관계자는 5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안 의원과 ‘이학수법’(불법이익환수법) 발의를 준비하는 등 재벌 규제 강화를 꾸준히 주장한 박 의원이 만나 한국 경제의 체질개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안 의원이 주최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의 좌담회에 박 의원이 참석한 데 이어 최근 비공개 회동을 하는 등 두 사람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어 2·8 전당대회 이후 비노 세력의 결집을 염두에 두고 활로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안 의원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는 최명길 정무특보를 만나 메시지 전달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 특보는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직전 MBC를 퇴사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자신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 만남에서 안 의원은 메시지의 효과적 전달 방법을 문의했고 최 특보는 메시지 포인트 잡는 법과 언론 친화적인 자세, 카메라 적응 방법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정치 입문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메시지가 선명하지 못하고, 좋은 메시지도 소통 방법이 서툴러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언론 기피증,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가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런 안 의원의 고민을 듣고 박 의원이 최 특보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박 전 원내대표에게 “명료하게 말씀을 잘하시는데 메시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전 원내대표가 “MBC출신 동료들과 토론하면서 포인트를 잡고 조언도 듣는다”면서 최 특보와의 만남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쩍 긴밀해진 관계에 외부 관심과 해석이 집중되자 양측은 확대해석의 가능성을 경계했다. 최 특보는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방송한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것들은 조언할 수 있는 만큼 인사도 할 겸 잠시 환담을 나눴다”면서 안 의원 측 합류 가능성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 측도 “메시지 쪽은 최 특보가 잘 아신다기에 만난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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