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도부, 용산 ‘남행열차’서 설 민심잡기

野지도부, 용산 ‘남행열차’서 설 민심잡기

입력 2015-02-17 13:47
업데이트 2015-02-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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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호남선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하며 명절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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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용산역 귀성객 인사
문재인 대표, 용산역 귀성객 인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한강로3가 용산역 대합실에서 귀성 열차를 기다리는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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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도부 설 귀성객 인사
새정치연합 지도부 설 귀성객 인사 문재인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한강로3가 용산역 승강장에서 귀성 열차에 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세 번 연속으로 명절마다 서울역 대신 용산역을 방문함으로써 ‘텃밭’인 호남 민심잡기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귀성 인사에는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단, 우윤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해 귀성객들과 악수하며 덕담을 전한 뒤 플랫폼까지 내려가 기차가 출발할 때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서민 경제가 특히 어려워 고향 찾는 발길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새정치연합이 소득주도 성장으로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 지갑을 두툼하게 해드리겠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용산역 귀성 인사에 앞서 문 대표 등 지도부는 일선 소방·치안 현장을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민생정당’ 이미지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문 대표는 “이분들이 우리 국민 안전을 일선에서 책임지는 공직자들”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나라, 돈보다 사람의 가치가 더 존중되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 계시고 설 연휴에도 자신들을 희생하기 때문에 격려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귀성 인사 직후엔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하고 노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표는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 명절을 명절답게 보낼 수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아프고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우리가 좀 더 정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 개인으로서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와 당 의원총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시간을 쪼개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노인 챙기기’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 13일 50대 가장들과 국밥 오찬을 한 것까지 포함하면 휴일·주말을 제외하고 사흘 연속 장·노년층 챙기기에 주력했다.

설을 앞두고 소외된 노인들을 챙긴다는 의미이나 중도·보수 성향의 노년층을 끌어안아 당의 외연 확장을 꾀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 인사는 “그간 우리가 취약했던 계층인데다 명절을 앞둔 만큼 또 다른 의미의 ‘취약계층’을 찾는단 의미가 있다”며 “또 취임 이후 어르신을 먼저 찾아뵙는 게 예의인 만큼 세 가지 이유가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설 연휴 기간에 ‘국민 지갑을 지키겠다’고 적은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며 민생을 우선하는 경제정당 이미지 구축에도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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