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댁·룩셈부르크 신랑’사돈 나라’ 136개국+α

체코댁·룩셈부르크 신랑’사돈 나라’ 136개국+α

입력 2015-02-18 09:29
업데이트 2015-0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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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트남·日·필리핀 ‘4강’ 구도 속 출신국 다양화

한국인의 ‘사돈 나라’는 과연 몇 개나 될까?

우리 국민과 결혼해 가정을 이룬 외국인 또는 외국인 출신 귀화자가 이미 30만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소위 한국의 ‘사돈국’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말을 기준으로 결혼 관련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은 15만865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6만2천400명), 베트남(3만9천854명), 일본(1만2천220명), 필리핀(1만383명) 네 나라 출신이 82.8%로 가장 많다.

이들 네 나라 출신이 우리 국민의 배우자 중 다수를 차지하지만 공식 통계상의 사돈국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136개국에 이른다.

이름조차 낯선 나라에서 온 ‘귀한’ 남편과 아내들도 꽤 있다.

홍해 입구에 자리 잡은 에리트레아, 남태평양의 섬 사모아, 카리브 해의 세인트루시아를 비롯해 적도기니, 솔로몬군도, 그루지야, 파나마,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수리남, 체코, 포르투갈 출신 아내들은 우리나라에 단 한 명뿐이다.

아프리카 서안의 기니비사우, 마케도니아, 시에라리온, 룩셈부르크, 모잠비크, 슬로베니아, 짐바브웨, 이라크, 앙골라, 리비아, 통가, 팔라우,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출신 남편도 한 명씩이다.

외국인 배우자가 10명 미만인 나라는 코소보, 마케도니아, 코트디부아르, 수단,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아제르바이잔, 엘살바도르, 레바논, 콩고민주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탄자니아, 카메룬, 팔레스타인, 몰도바, 예멘공화국, 시리아, 우간다, 그리스,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이다.

외국인 배우자가 10∼99명인 나라는 페루,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얀마, 터키, 우크라이나, 멕시코, 이탈리아, 모로코, 브라질, 스페인, 싱가포르, 스위스, 폴란드, 네덜란드, 이집트, 스웨덴, 벨기에, 벨라루스, 노르웨이, 헝가리 등 32개국이다.

이어 외국인 배우자가 100∼999명인 나라는 파키스탄, 영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스리랑카, 뉴질랜드, 라오스, 카자흐스탄, 독일, 홍콩, 인도,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이란 18개 나라다.

이 밖에 캄보디아(4천650명), 미국(2천845명), 태국(2천643명), 몽골(2천368명), 우즈베키스탄(2천141명), 러시아(1천311명), 캐나다(1천268명)는 외국인 배우자가 1천∼9천999명으로 외국인 배우자 수에서 5∼1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부는 실제 우리나라 국민과 결혼하는 외국인의 출신국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통계에는 우리나라 입국을 목적으로 결혼 비자를 신청한 외국인들만 포함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살면서 외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돌아오지 않으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결혼 비자가 아니라 경제 활동이나 유학 등 다른 목적으로 입국해 우리 국민과 결혼한 이들도 통계에서 누락될 수 있고, 결혼 비자로 들어와 정착한 뒤 귀화하면 더는 외국인 신분이 아니어서 역시 통계에서 제외된다. ‘한뚝배기 하실레예’로 유명한 ‘경상도 남자’ 로버트 할리가 그런 경우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사돈 나라’ 숫자는 ‘136+α’라는 말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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