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한류’?

외국인이 한국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한류’?

입력 2015-02-22 10:20
수정 2015-02-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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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보다 ‘전쟁’ 먼저 떠올려…30%는 남북한 구분 못해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우리가 예상하거나 기대한 대로 ‘한류’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드는 외국인은 얼마나 될까. 그 정답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국가 브랜드UP 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광복 70년, 우리가 통일 한반도의 주인공!’이란 주제 아래 지금까지 두 기관이 펼쳐온 국격 높이기 활동들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한국 이미지 관련 전시는 도입부에 소개된다.

외교부가 2013년 전 세계 12개국 외국인 6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기술’, ‘삼성’, ‘전쟁’ 등을 떠올렸다. 당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지만 ‘전쟁’ 다음 순위에 올랐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 때문에 한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묻는 항목에 외국인 30.2%는 “한국과 북한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핵개발,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관련 뉴스를 한국 뉴스로 혼동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코트라가 유럽 7개국 국민 481명(일반인 249명, 교수·언론인·기업인 등 2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이미지 설문조사에서도 ‘삼성’, ‘북핵’, ‘남북 분단’, ‘한국전쟁’ 등을 꼽았다.

전시회에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여주면서 더 심각한 사실을 소개한다. 반크와 연합뉴스가 4번째로 이 전시회를 여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의 세계사 교과서, 도서관, 박물관, 신문, 웹사이트, 스마트폰 등에 소개된 5천 년 한국 역사가 중국과 일본 역사의 그늘에 가려 축소되거나 왜곡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한국의 찬란한 5천 년 역사가 한국인에 의해서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기보다는 일본과 중국의 시각에 투영된 채 잘못 알려졌기 때문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세계인들에게 올바른 한국의 역사와 통일 한반도의 미래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소개하는 것은 광복과 전쟁을 거치면서 되찾고 지키고자 했던 한국인의 가치를 21세기에 되살리려는 것”이라며 전시회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두 기관은 올해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한국 역사나 지명 표기의 오류와 시정 사례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가꿔나가자고 다짐하는 내용으로 이번 전시회를 꾸몄다.

도입부에 이어 오류와 시정, 반크 활동, 연합뉴스, 도서 전시 등 5개의 섹션과 이벤트 존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전시회에서는 한국 관련 오류가 수록된 도서를 실제로 공개하고, 오류와 시정 결과를 돌림판 형태로 구성해 한국 홍보도 독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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